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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7시 30분에 
아침 밥을 준다.
 
매일 아침마다 하루도 빠짐없이
미역국이 나온다.
 
아직 출산을 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미역국이라니..
 
나중엔 질려서
막상 아기 출산 하고 조리원에서는
미역국을 먹지 못하는건 아닌지
걱정이다...ㅋ
 
아침을 먹고
9시쯤에 주식시장을 보다가
잠깐 낮잠을 잤다.
 
 
 
 


 
 
11시쯤에 화장실에 가고 싶어서
잠에서 깼다.
 
일어나니까 갑자기 눈에 초점이
안맞기 시작했다.
어지러웠다.
 
바로 병실 데스크에 연락했다.
 
'간호사님, 링겔맞으면 원래
어지러운가요? 눈 초점이
안맞아요...'
 
'산모님 저희가 바로 올라갈게요.
누워계세요'
 
연락을 끊고 바로 누웠다.
갑자기 어지럼증이 더욱 심해졌다.
술마시고 술기운이 세게 올라와서
눈앞이 핑 도는 그런 증상이었다.
태어나서 처음 겪어봤다.
 
갑자기 미친듯이 무서웠다.
다시 공황장애 증상이 나타났다.
숨 쉬기가 어려웠다.
 
쓰러지기 일보 직전에 다시 병실 데스크에 
겨우 전화했다.
죽을 것 같았다.
 
빨리좀 와달라고.
목소리에 힘도 다 빠진 상태였다.
 
간호사님들이 헐레벌떡 뛰어오시곤
나의 증상을 보셨다.
그러곤 한 분이 다급하게 다른 영양제를
가지고 올라오셨다.
 
 

 
'산모님,
지금 빈혈이 너무 심하셔서
유토파 못맞아요.
철분제 먼저 맞을게요.
 
그리고 어지럼증이 심해서
보호자가 계속 옆에 있는게
좋을 것 같아요.
 
보호자 부르세요.'
 
 
남편은 이미 지난주에 
코로나 양성으로 일주일동안
회사를 못나간 관계로 
 
오늘도 나때문에 휴가를 쓸 수 있는
상황이 안되었다.
 
바로 친정 엄마한테 전화했다.
 
 
그날부터 엄마랑 총 3일을
같이 보냈다.
 
확실히 병실에 혼자 있는 것 보다
엄마랑 수다 떨면서
시간보내니까 마음이 더 편했다.
 
 
 
 
 


 
 
이채민 원장님이 내 병실로 오셨다.
 
내 컨디션 확인 하신 후
철분제 잘 챙겨먹으라고
당부하시고 가셨다.
 
 
 
 
 
 
 
6/22
입원 3일째

,

 
역시나 아침은 미역국.
 
그리고 아침식사에
빠짐없이 불가리스 요거트가 나온다.
 
반찬과 국 모두 간이 안되어서 그런지
밥먹는 속도도 느리다.
 
한 시간동안 깨작깨작거리며 
밥을 먹는다.

 
보호자는 밥이 안나온다.
그래서 배달음식을 시켜 먹어야 한다.
 
하지만 아침에는
간단하게 빵과 우유가 나온다.
 
원래 아침을 잘 안챙겨드시는 엄마는
이거만 먹고도 배부르다고 하신다 ㅎ
 

 
점심은 이렇게 나온다.
 
 



 
 
 
 

 
링겔 맞는게 너무 싫다.
원래 손이 이쁜 편은 아니지만
이렇게 띵띵 붙는다, 돼지 족발 마냥..
 
가끔은 피가 역류하기도 한다.
이 상태로 응고가 되면 링겔주사가
내 혈관으로 들어오질 못한다.
 
그럴때마다 혈관을 뚫어야하는데
겁나 아프다.
뚫을 때 마다 비명질렀다.
 
 
 
 
 
 



 
6/24
입원 5일째
 
 
이날 아침, 
유토파 용량을 20으로 확 줄이고
태동 검사를 했다.
 
 

 
20분동안
진통수치가 90과 100을 찍었다.
 
용량을 줄이니까 바로 진통과 함께
수축이 왔다.
유토파 용량을 기존 용량인 42로 올렸다.
 







그리고 오후,
개인적인 일로 스트레스를 크게 받고
진정이 안되는지
병실에 누워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궁수축이 잦았다.
 
한시간에 4번 진통과 함께 수축이 왔다.
간호사에게 얘기했더니
바로 태동검사하러 내려오라고 했다.
 
검사 받는 동안에도
생리통 처럼 배가 쏴아 하게
아파왔다.
 
이러한 증상은 그냥 넘어갔는데
알고보니 자궁수축 이란다.
 
유토파 용량을 62로 올려주셨다.
 

 
이 상태라면
출산하기 전까지
입원할 수도 있다고 한다.
 
예정일이 9/12인데
아직 한참 남았는데 큰일이다.....
 
 
 
 
 
 
 
 
간만에 미국에 있는 동생과
영상통화를 했다.
 
동생이랑 수다하면서 많이 웃으니까
뜨미도 신났는지
태동을 열심히 했다.
 

 


https://richsoye.com/entry/임신-29주-0-1일-라보파-유토파-자궁수축억제제-입원-3탄

임신 29주 0-1일 | 라보파 유토파 | 자궁수축억제제 | 입원 3탄

행운의 숫자 77일. 아가 출산예정일까지 77일 남았다. 하지만 이 숫자는 40주를 꽉 채울때의 숫자다. 아기는 37주부터 낳으면 안전하다. 37주를 기준으로 재계산을 한다면 출생일까지 56일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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