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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의 숫자 77일.
아가 출산예정일까지
77일 남았다.
하지만 이 숫자는
40주를 꽉 채울때의 숫자다.
아기는 37주부터 낳으면
안전하다.
37주를 기준으로 재계산을 한다면
출생일까지 56일 남았다.
아가야,
우리 56일만 버티자!
사실 지난주에 입원했을 때만 해도
남편과 나는
조기진통과 짧은 경부길이의
심각성을 모르고 있었다.
나는 입원실이 불편하다고
투덜거렸고
남편은 빨리 집으로 오라구
보챘다.
어느 날,
남편이 진지하게 조기진통 등에 대해
검색을 해보았고
현재 내 몸 상태가
엄청 안좋은 상황이라는 것을
깨닭은 후에
나에게 계속 누워있으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사실 나 또한
조기진통이 오면
나 혼자 그 진통을
견디면 그만인줄 알았다.
혼자 아픔을 견디다가
40주가 되면 아기를
낳으면 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그건 나의 큰
착각이었다.
나의 현재 증상인
배뭉침, 자궁수축,
짧은 경부길이, 잦은 진통은
조기진통이었고
이는 조산으로 이어지는 것이었다.
물론 조산을 하면
아가는 인큐베이터에 들어가게 되어
적정 수준까지 성장한 다음
퇴원 하면 된다.
하지만, 인큐에 들어간 아가에게
여기저기 링겔을 꽂고
눈을 붕대로 가리더라..
차마 갓 태어난 내 아가에게
바늘을 온몸에 꽂게 할 순 없다.
나도 링겔 주사 맞기 힘든데
이제 막 세상에 나온 아가한테는
얼마나 더 힘들고 괴로울까.
의사선생님 그리고 남편 말대로
화장실 가는 거 이외에는
계속 눕눕 했다.
활동량이 확 줄었다.
입원 전에는 만보까지도 걸었는데
입원 중에는 100걸음 미만으로 걷는다.
입원실 동기가 나보다
먼저 퇴원했다.
무지 부럽더라.....
박예진 원장님이 우리도
경과 지켜보고
다음주 월요일쯤에
퇴원하는 걸 목표로 하자고 하셨다.
라보파를 오래 맞는게
몸에 좋진 않다고 하시면서..
라보파는 15가트로 맞고 있지만
수요일쯤에 10가트로,
주말에 0가트로 줄여나갈 거라고 하셨다.
하지만 용량을 줄이는 과정에서
자궁수축이 잦아지면
입원 기간은 늘어날 것이라고 하셨다.
난생 처음으로
친정 페밀리 페이스톡을 해보았다.
일산에 계시는 엄마 아빠
병원에 있는 나
미국에 있는 동생
모두 각자 자리에서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어서
감사하다.
나랑 뜨미만
좀더 힘을 내기만 하면 된다!
https://richsoye.com/entry/임신-29주차-조산기-자궁수축-배뭉침-임산부-입원-4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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